지구를 위한 시간(Earth Hour)
Issue Note 2009/03/27 01:02
2009년 3월 28일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행사가 전 지구적 차원으로 열린다. 점점 심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운동의 일환이다. 공식 홈페이지(http://www.earthhour.org/)에 따르면 84개국이 참여한다고 한다. 이 행사는 2007년부터 시행되었지만 필자는 3번째 행사일인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평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피부로 체감하는 것이 경미하다는 것만으로 타인의 일로만 치부해버렸던 저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평소에 필자와 같이 지구온난화에 무심했던 사람들은 Earth Hour을 접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행사는 2007년에 시드니에서 가장 처음으로 열렸고 약 48,613대의 차량이 한 시간 동안 다닐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억제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성과로써 실로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올 해 서울시는 63빌딩 등 서울의 랜드마크의 조명을 끈다고 한다. 이런 랜드마크에 빛이 사라지는 것 또한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 될 것 같다. 필자의 집 근처에서는 63빌딩이 아주 잘 보이는 전망 명소가 있어 시간이 허락된다면 불이 꺼진 63빌딩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시드니에서는 이 날이 가장 별이 잘 보이는 날이다. 아래의 이미지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천문 관측지를 찾을 때 쓰는 한국의 광해지도이다. 몇년 전의 자료이니 현재는 어떤 수준일지 장담할 수 없다. 광해지도에 보이는 불 빛들이 모두 꺼지게 되는 것을 상상해 보면 실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 도심에 떠 있는 별무리를 상상하는 것은 가슴이 벅차오르게 한다.
Earth Hour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쓸모 없는 전력낭비를 없애보도록 해야겠다. 예로 쓸데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소모성 트래픽을 만들어내며 전기를 낭비하는 것을 줄이는 것도 필자를 위해서나 지구를 위해서나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좁은 의미에서 보면 동식물을 제쳐두고 먼저 인간 자기 자신을 위한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Earth Hour'는 곧 'Human Hour'나 'Man Hour' 쯤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면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취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행사에서 아쉬운 점은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것 치고는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블로그나 웹상에서 Earth Hour에 관련된 많은 글이나 기사를 볼 수 있지만 (적어도 필자 주변에서는) 이 행사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홍보와 블로그 등의 소문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서울에서도 많은 별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arth Hour 동영상 보기
참고사이트
http://newswire.ytn.co.kr/newsRead.php?md=A01&tm=1&no=39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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